400편 이상 논문 구두·포스터 발표
전 세계 SW공학 연구자·산업 관계자 1000여명 참가
시푸엔테스 오라클 SW보증부문 부사장 등 강연
ASE 학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신 카이스트 교수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적인 소프트웨어공학 학술대회인 ‘ASE 2025(The 40th IEEE/AC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utomated Software Engineering)’가 이달 1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돼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ASE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분석과 설계, 구현, 테스트, 유지보수 등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 대회보다 2배 이상 행사 규모가 확대됐다. 1000명 넘는 관련 연구자와 산업 전문가들이 참가해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공학소사이어티(회장 이정원 아주대 교수)를 비롯해 국제학회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분야 국제학회·기술표준기구)와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컴퓨터공학 분야 학회 연합체)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유신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대회장(General Chair)을 맡았다. 서울시와 LG전자, 카이스트, 슈어소프트테크 등 국내 업체·기관과 구글, 화웨이, 제트브레인 등 해외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기조강연 연사로 무대에 오른 오라클(Oracle) 소프트웨어보증부문 부사장 크리스티나 시푸엔테스(Cristina Cifuentes) 박사. 조직위원회 제공.기조강연에는 프로그램 분석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토마스 렙스(Thomas W. Reps) 위스콘신주립대 명예교수와 오라클(Oracle) 소프트웨어보증부문 부사장 크리스티나 시푸엔테스(Cristina Cifuentes) 박사,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DARPA AI 사이버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수 삼성전자 상무(조지아공과대 교수) 등이 연단에 올랐다.
토마스 렙스 교수는 프로그램 분석의 걸림돌로 생각했던 문제에서 출발해서 양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25년에 걸친 여정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큰 울림을 줬다. 크리스티나 시푸엔테스 박사는 백만, 십억 줄 단위 소스코드를 넘어 생성형AI를 이용해 거의 무한대의 소스코드가 생성되는 시대에 대응하는 보안 취약점 자동 탐지 기술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첨단 프로그램 분석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김태수 교수는 최근 팀 애틀란타(Team Atlanta)를 이끌면서 AI 기술과 기존 보안 및 소프트웨어공학 기술을 융합해 DARPA 사이버챌린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강연으로 큰 반향을 얻었다.
이번 ASE 2025는 연구논문 발표와 산업 관련 전시, 도구 시연, 워크숍, 학생 연구 경진대회, 신임 교수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학술대회 규모가 확장된 만큼 모든 논문이 구두 발표와 동시에 포스터 발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발표자와 참석자간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이 가능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서울 대회에서는 모든 논문에 대한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처음 시도했다. 조직위원회 제공.또한 서울에서 열린 이번 ASE 2025는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개최돼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산업 적용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조직위원장인 유신 교수는 “이번 ASE 2025에서 가장 많은 수의 논문이 접수된 연구 주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 인공지능(AI4SE)과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공학적 방법(SE4AI)이 꼽힌다”며 “AI와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AI기반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인공지능 기술을 더 잘 이용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역사 동안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기 위해 조직위원회에 속한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과 아시아가 확보한 세계적인 수준의 소프트웨어공학 연구 성과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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