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하게 180도 변신…‘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또 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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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두 번째 싱글 앨범 ‘플뿌우’(PLBBUU)로 돌아오며 또 한 번 자신들의 기획력과 시장 적응력을 증명했다.

지난 2월 발표한 ‘대시’(DASH)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던 플레이브는 이번 신보에서 정반대 결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깜찍한 인형 비주얼과 장난스러운 에너지, 산리오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귀여운 세계관은 팬덤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빠르게 끌어당기며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의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플레이브는 지난 10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플뿌우’(PLBBUU)를 공개하고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미니 3집 ‘칼리고 파트 원’(Caligo Pt.1)을 통해 강한 존재감과 섬세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만큼, 이번 변신은 180도에 가까운 이미지 전환이다. 플레이브 특유의 자유로운 퍼포먼스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체적인 톤을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재구성하며 새로운 시도를 택했다.

플레이브
이번 변신이 특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에 있다. 실제 인물이 아닌 버추얼 아티스트로 구성된 플레이브는 콘셉트에 맞춰 외형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곡의 기조에 맞는 비주얼 포맷을 즉각 구현할 수 있고, 보다 극단적인 콘셉트 전환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플레이브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섹시함에서 귀여움,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세계관 확장까지 전부 무리 없이 실현할 수 있는 점은 다른 그룹이 따라가기 어려운 차별성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빛을 발한 지점은 산리오코리아와의 협업이다. 산리오의 캐릭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획은 귀엽고 친근한 비주얼을 선호하는 대중층까지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산리오 팬층은 연령대가 넓고 충성도가 강한 편인데, 이러한 취향과 플레이브 특유의 버추얼 연출력은 높은 시너지를 내며 음원·음반 차트 성과로 이어졌다.

플레이브의 소속사 사 블래스트관계자는 최근 뉴스1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산리오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플레이브를 아직 모르는 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친숙한 IP와의 만남을 통해 플레이브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 폭넓은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발매 직후 차트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며, 콘셉트 전환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타이틀 곡 ‘뿌우’와 수록곡 ‘봉숭아’가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의 TOP 100 차트에 순조롭게 안착했으며, HOT 100(발매 100일 이내)과 HOT 100(발매 30일 이내)에는 ‘숨바꼭질’(Hide and Seek)를 비롯한 3곡 전곡이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국내 최대 온라인 음반 판매사이트 예스24가 최근 발표한 음반 판매 순위에서 ‘플뿌우’가 11월 1주 차 1위를 차지하며 음반 판매량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플레이브는 이번 컴백을 통해 ‘카리스마’와 ‘귀여움’ 양쪽을 모두 자신의 무기로 만들며,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가능성을 실질적 성과로 보여주고 있다. 초기부터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온 플레이브는, 이번 변신을 통해 콘셉트의 폭과 음악적 세계관을 크게 확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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