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오후 3시55분경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높이 98m의 ‘뉴 글렌’ 로켓을 발사했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장에서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이륙하고 있다. 2025.11.14 플로리다주=AP/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자사 최대 규모 로켓 ‘뉴 글렌’에서 분리되는 1단 부스터를 처음으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오후 3시55분경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높이 98m의 ‘뉴 글렌’ 로켓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 임무로, 당초 지난 10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으로 인한 FAA(연방항공청)의 주간 발사 제한 등으로 연기되며 우여곡절 끝에 이날 이뤄졌다.
뉴 글렌에는 화성까지 장거리로 이동할 두 개의 위성이 탑재됐다.
뉴 글렌의 첫 비행은 올해 1월로, 당시 로켓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도달했지만 재사용 부스터 착륙에는 실패했다.
반면 이번 발사에서 뉴 글렌 1단 부스터가 대서양에 있는 바지선 위에 정확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뉴 글렌을 재사용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위성 발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블루 오리진의 전략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블루 오리진은 그동안 “부스터 회수와 재비행”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해 왔으며, 1월 첫 비행 이후 약 10개월 동안 로켓 구조를 크게 개선해 회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왔다고 설명했다.
우주 정책 전문가인 그레그 오트리는 “블루 오리진은 앞으로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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