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의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북한식 미학을 패러디한 파격 음악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이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은 17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영화의 독특한 콘셉트를 담은 론칭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 북한식 미학 패러디한 음악영화…“남조선 영화관에서 상영합네다”
‘신의악단’은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해 급조된 가짜 찬양단이 결성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북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음악영화’라는 신선한 설정 아래, 혹한의 몽골·헝가리 등지를 오간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스케일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마치 북한 선전 포스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강렬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은다. 설산을 배경으로 군복 차림의 박시후와 악단원들이 마이크, 트럼펫, 첼로를 들고 있는 모습은 ‘신의악단’의 정체와 이들이 꾸미는 공연의 목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포스터에는 “혁명적 선률의 향연에 귀기울이세!”라는 문구와 함께 개봉 일시와 공연 장소가 “주체114(2025)년 12월, 남조선 영화관”으로 표기돼 있다. 북한식 어법으로 남한 관객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이 설정은 낯선 언어와 익숙한 현실이 충돌하는 풍자적 재미를 선사한다.
또 다른 문구인 “귀중한 동무들을 뜻깊은 공연에 정중히 모시겠습네다”는 북한 악단이 남한 관객을 초대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콘셉트를 강렬히 각인시킨다.
● 냉철한 북한 장교役 박시후,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
박시후는 극 중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 ‘교순’ 역을 맡아 가짜 악단을 이끌며 내적 변화를 겪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의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가 10년 만의 복귀작에서 어떤 색으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그와 대립하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는 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이 합류했다. 이 외에도 태항호, 장지건, 윤제문, 문경민, 한정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진으로 가세해 탄탄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연출은 영화 ‘아빠는 딸’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던 김형협 감독이 맡았다. 제작진은 “풍자와 음악, 드라마가 결합된 색다른 영화”라며 “예측불허한 전개와 비주얼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