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투자 관련 구체적 대화가 사담? ‘어도어 측’ 표현도 쓰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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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6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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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스1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스1
하이브가 한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 씨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과 관련, 재반박에 나섰다.

하이브는 16일 “민 대표가 이날 스스로 공개한 자료처럼,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저런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지만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A 씨가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하이브는 A 씨가 지난 4월 17일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의 별도 미팅을 주선했고, 투자자는 해당 미팅에서 “어도어의 가치가 현재 기준으로 1.4조 원이면 당장 투자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날 오전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하이브에서 주장하는 ‘애널리스트 A가 어도어 경영진과 외국계 투자자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것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밝힌다”라며 “해당 애널리스트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라고 했다.

민 대표 측은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외국계 투자자와) 점심을 함께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공개된 어도어의 2023년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대화였으며, ‘증자’나 ‘매각’ 등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A 애널리스트는 해당 식사 자리 이후 오후에 진행된 하이브 IR의 K 팀장 및 박지원 대표이사와의 미팅에서 어도어 부대표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것까지 밝힌 바 있다”라며 “절차 및 내용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적인 식사 자리도, ‘경영권 찬탈’이나 ‘감사’라는 단어만 붙이면 사후적으로 매우 불순한 일로 둔갑되는 황당한 일들이 매일 자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하이브와 레이블 간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어도어에서는 이를 검토할 자체적인 법무 및 재무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민 대표의) 오랜 지인이었던 A 씨에게 계약서 검토를 부탁하게 됐다”라며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견해의 협상 조언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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