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회고전 찾은 홍상수·김민희…‘8년 애정’ 동반 행보 계속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4일 10시 28분


코멘트
세계 최대 영화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13일 저녁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했다.

‘홍상수 회고전’은 이 날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소설가의 영화’(2022)를 개막작으로 시작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해변의 여인’(2006),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등 오는 3월 5일까지 홍 감독의 영화 총 27편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상영된다.

자신의 연인이자 개막작인 ‘소설가의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김민희(41)와 함께 개막작 상영관을 찾은 홍상수(64)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영어로 “인사와 함께 어떤 말을 해야하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첫 마디를 열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여러 영화를 만들었고 제가 만들었던 각각의 영화들은 그 순간 제가 가졌던 생각을 담았던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저는 무엇을 했었는지 잘 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로 옮길 수 없는 생각들’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여태껏 이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고 바로 다음 영화를 만들었다”며 “저는 원래 과거를 보는 사람은 아니며, 제가 만든 영화를 뒤돌아보며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앞으로도 저는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며, 오늘 밤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홍 감독은인사를 마쳤다.

홍 감독 인사에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민희는 “오늘 막 프랑스에 도착해서 시차 때문에 피곤한 상태지만 이렇게 여러분들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며 “오늘 영화가 여러분들 가슴속에 오래 기억되면 좋겠다. 따뜻한 밤 보내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마쳤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깜짝 선물로 각자의 이름과 ‘명예석’(Fauteuil d‘honneur)이라고 새겨진 황금 명패를 선물했으며, 둘의 이름이 새겨진 좌석을 헌정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무대 인사가 끝난 후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바로 곧바로 상영관 근처의 숙소로 향했다.

이 날 상영관은 세계적인 거장 레오 카락스 감독 등 유명 영화 관계자들과 홍 감독의 영화를 보기위해 몰린 많은 관객들로 400석 규모의 좌석이 가득 차 일부 관객은 통로 옆 계단에 줄지어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파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바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된 홍 감독의 29번째 장편 영화 ‘물 안에서’는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으며 출연한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 등이 베를린에서 합류한다.

인카운터(Encounters) 부문은 지난해 신설된 경쟁 섹션으로,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던 중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으로부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명패를 선물받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좌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이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2022)의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좌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이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2022)의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을 찾은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 인사를 마친 뒤 시상회장을 떠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을 찾은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 인사를 마친 뒤 시상회장을 떠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을 찾은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 인사를 마친 뒤 시상회장을 떠나고 있다. 2023.02.14/뉴스1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을 찾은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 인사를 마친 뒤 시상회장을 떠나고 있다. 2023.02.14/뉴스1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