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동에 ‘야하다’고? 이상호 아나운서 발언, 제작진 사과했지만…

동아닷컴
입력 2020년 9월 3일 18시 04분

KBS2라디오 ‘이상호의 드림팝’ 제작진이 진행자인 이상호 KBS 아나운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상호 아나운서는 지난 2일 ‘이상호의 드림팝’ 라디오 방송에서 “여섯살 아들이 속옷도 안 입고 마스크부터 쓰고 나온다”는 청취자에 사연에 “귀엽다. 그런데 좀 야한데? 마스크만 쓰고”라고 말했다.

방송 후 청취자들은 이상호 아나운서의 발언이 6세 어린이에게 부적절하다며 즉각 항의했다.

이에 제작진은 청취자 게시판을 통해 “어린이 마스크 착용 사연과 관련해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청취자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코로나19로 심각한 국면에서 적절치 못한 농담은 자제했어야 함이 마땅하나, 국민의 정서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부주의했음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거듭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제작진의 사과에 청취자들은 “코로나 시국 때문이 아닌 그냥 문제”라며 더욱 항의하고 있다.

한 청취자는 “이상호 아나운서의 발언은 아동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농담이라고 인식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이상호 아나운서 퇴출 및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