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염정아·윤세아·박소담 “민낯? 두렵지 않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8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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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마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세아, 염정아, 박소담(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서울 마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세아, 염정아, 박소담(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의 새 시리즈가 2년 만에 돌아온다. 배우 염정아·윤세아·박소담이 시리즈의 첫 여자 주인공으로 9일 시작하는 ‘삼시세끼 산촌편’에 나선다. 이들이 과감하게 ‘예능 도전장’을 내민 것은 연출자 나영석 PD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 “민낯 공개? 산촌 배경엔 필수”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의 한 마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 윤세아와 박소담은 이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고정 출연하게 됐다. 염정아도 2014년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 쇼’ 이후 오랜만에 예능 무대에 나선다.

이들은 예능프로그램에 나서게 된 계기로 “나영석 PD”를 꼽았다. 염정아는 “2011년 KBS 2TV ‘1박 2일’에 출연한 여운이 길게 남았다. 당시 연출자인 나 PD와 언젠가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세아와 박소담 또한 “그의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챙겨봤다”며 나 PD의 팬을 자처해 눈길을 모았다.

세 사람의 조합은 염정아가 중심이 됐다. 나영석 PD는 “앞선 ‘삼시세끼’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이서진, 유해진 등을 통해 염정아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분인 것 같았다”며 “그래서 염정아를 중심으로 그의 절친한 후배인 윤세아, 박소담을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세아는 “내면적으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인 염정아 덕분에 이렇게 ‘삼시세끼’에도 묻어가게 돼 그가 내 인생의 ‘복덩어리’가 아닌가 싶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시골생활을 통해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내려놓는다.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도 스스럼없이 공개한다. 염정아는 “산촌에서 가장 안 어울리는 것이 메이크업”이라고 말했다. 박소담도 “그동안 출연한 영화에서 민낯을 자주 공개해 별다른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메이크업을 하면 ‘박소담 닮았다’는 말을 듣곤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 “여유와 재미, 힐링 선사할 산촌편”

나영석 PD는 2017년 ‘바다목장’ 편 이후 2년 동안 ‘삼시세끼’를 만들지 않은 이유로 “더 이상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서”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어느 순간부터 “‘삼시세끼’의 푸릇한 시골”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 PD는 “시청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금 새 시즌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시세끼’의 새로운 그림을 가능하게 한 데에는 역시 염정아·윤세아·박소담의 공이 컸다. 나 PD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 양슬기 PD는 “그동안 시리즈를 거듭하며 요리가 화려해진 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빈약한 재료와 요리 실력 때문에 좌충우돌하는 ‘삼시세끼’ 초반의 감성이 잘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사람 모두 요리를 못하는 바람에 초기의 콘셉트로 돌아간 측면도 있다”며 웃음을 지은 나 PD는 “분명 지금까지 ‘삼시세끼’와는 또 다르다. 전작들과 비교하며 얻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 “우리들의 산골 성장기 기대해주세요”

출연자 중 맏언니인 염정아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인다. 박소담은 “막내인 내가 일을 하려고 하면 언니들이 미리 다 해놓아서 민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회상했다. 윤세아 또한 “언니가 하도 빠르게 돌아다녀 그 모습만 봐도 웃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아와 박소담은 각각 설거지와 아궁이를 담당하며 ‘물의 요정’과 ‘불의 요정’으로 활약한다. 윤세아는 “벌레를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잡는 스스로를 보면서 ‘강해졌다’고 느껴 흐뭇했다”며 “내 인생 중 가장 열심히 산 순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산촌 생활을 돌이켰다.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푸르른 산과 들이 주는 힐링의 정서도 프로그램의 미덕이 될 전망이다. 윤세아는 “오히려 바쁜 시골생활을 통해 머리를 비워낼 수 있었다. 힐링의 시간을 보내 기쁘다”고 돌이켰다. 염정아도 “우리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통해 여유와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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