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참시 표절의혹, MBC “판권계약 無”…中 표절문제 ‘심각’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3일 09시 33분


코멘트
‘전지적 참견시점’과 ‘나와 나의 매니저’(我和我的??人) 포스터. 사진=MBC, 텐센트
‘전지적 참견시점’과 ‘나와 나의 매니저’(我和我的??人) 포스터. 사진=MBC, 텐센트

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이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MBC는 중국 ‘텐센트’의 예능프로그램 ‘나와 나의 매니저’(我和我的经纪人)와 관련, “판권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중국 정식판은 현재 제작 중에 있으며, 정식 버전 타이틀은 ‘우리 둘의 관계’(我俩这关系)다. 방영 시기와 플랫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나와 나의 매니저’는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스타와 매니저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전참시’ 포맷과 특히 유사했다.
‘나와 나의 매니저’(我和我的??人) 방송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텐센트)
‘나와 나의 매니저’(我和我的??人) 방송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텐센트)

중국의 표절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사·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로부터 제출받은 ‘중국 방송사의 국내 포맷 표절 의혹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표절한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34편에 달했다.

방송사 별로는 KBS 7개, MBC 3개, SBS 10개, JTBC 5개, tvN 6개, Mnet 3개 프로그램이 중국에 표절 당했다. 대표적으로 SBS ‘미운우리새끼’ ‘정글의 법칙’과 Mnet ‘프로듀스101’, MBC ‘나는 가수다’, JTBC ‘효리네민박’, tvN ‘삼시세끼’ 등이 표절됐다.

당시 김 의원은 “국내 방송사·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중국의 포맷 표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항의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우리 정부 역시 공식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외 방송 포맷 거래 실태와 저작권 침해 실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포맷 침해 사례 발생 시 공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