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남친 사적 동영상 협박, 승소했지만 ‘10억 꽃뱀’ 악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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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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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동영상 협박

김정민. 사진=동아닷컴DB
김정민. 사진=동아닷컴DB
최근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여)와 팝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보복 동영상’에 대한 분노 여론이 확산한 가운데, 배우 김정민(29)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사적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협박을 받은 이후의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전 남자친구와 법적 다툼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한 김정민은 21일 스포츠경향에 “재판을 통해 모든 것이 증명됐지만 제 상황이 가혹하다는 건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정민은 “사람들은 제 법정다툼을 보면서 ‘10억 원에 대한 재판’이라 생각하지 ‘협박에 대한 재판을 한다’고 여기지 않더라. 10억 원이란 돈은 정확히 전 남친이 사적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저에게 요구한 협박금이다. 처음엔 3억 원 요구하고 또 3억 원… 점점 불어나 10억 원을 요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인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 손태영 씨(49)와 법적 공방을 벌였다. 손 씨는 2013년 7월부터 김 씨와 사귀던 중 헤어지자는 통보를 듣고 화가 나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규모 자체가 작지 않고, 공갈 내용이 저질스럽고 불량하다”며 “보통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게 만드는 내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민은 이에 대해 상처뿐인 승소라고 했다. 여전히 ‘10억 꽃뱀’ 등의 악플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것. 그는 “사람들의 오해가 남아있는 악플을 보면서 ‘10억’이니 ‘꽃뱀’이니 말도 안 되지만 연애를 하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건 제가 사죄드릴 일”이라며 “악플을 볼 때마다 ‘내 잘못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 1’으로 데뷔한 김정민은 15년 간 방송활동을 쉬어본 적이 없지만, 이 사건으로 1년 4개월 간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지난 9월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김정민은 “제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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