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서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 구한 개그맨 한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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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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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
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
개그맨 한상규 씨(44)가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0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2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친구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한 혐의(감금)를 받는 A 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부산의 한 음식점 앞에서 여자친구인 B 씨(40)를 만나 함께 자신의 택시에 탄 뒤 B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고속도로를 타고 창원까지 달렸다.

B 씨는 창원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차량이 잠시 정차하자 차량에서 내렸고, A 씨는 ‘차에 다시 타라’며 B 씨를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

한상규 씨는 공연을 위해 인근을 지나다 우연히 이를 목격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A 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한상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새벽 3시경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적한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안전요원팀이 바로 제지해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한 뒤 경찰 신고로 큰 사건이 발생되지 않게 했다. 술에 취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택시번호와 여성분도 충분히 안심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적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성폭행 미수가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상규 씨가 당시 상황만 보고 성폭행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쇼!행운열차’ ‘폭소클럽’ ‘가족연애사2’ ‘직장연애사’ 등에 출연했다. 연극 ‘아빠는 월남스키부대’ ‘아메리카노’ ‘초능력 패밀리 에피소드1. 만남’ ‘이솝야화’ 등 연극무대에도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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