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창민 막아야…누리꾼 “애먼 사람 잡지말고 미투 가해자 실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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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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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창민 인스타그램
사진=이창민 인스타그램
그룹 2AM 출신 가수 이창민(32)이 성폭력 가해자로 오인돼 한 차례 곤욕을 치른 가운데, 다른 루머를 막기 위해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여성 A 씨가 과거 연인이었던 발라드 그룹 리드 보컬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으며, B 씨가 상대의 동의 없이 몰래카메라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B씨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해당 보도에서 언급된 ‘발라드 그룹’이라는 점을 단서로 누리꾼들은 B 씨로 추정되는 인물 여러 명을 거론했고, 이창민 역시 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창민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졌고, 해당 기사를 처음 보도한 기자는 “많은 오해가 있어서 공지한다. 기사 속 인물은 창민 씨가 아니다. 데뷔 시기도 다르고 그런 사실도 없다”며 “오해를 부른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기자는 “제보자가 용기를 낸 취지는 폭로가 아닌 몰래카메라 피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었다”며 “제보자의 요청으로 실명 공개를 하지 못하는 부분 널리 이해바란다”고 전했다.

이창민의 소속사도 근거 없는 가해자 지목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창민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가해자로 오해받은 이창민의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제발 이름 밝혀 당당하게 운동하자. 애먼 사람 잡지말고(wndd****)”, “그냥 실명 밝히죠. 잘못 없는 사람이 다 덤탱이 쓰게 생겼네(vpst****)”, “실명 까야돼. 이젠 엄한사람 피해보기 없게(wjdw****)”, “왜 죄 없는 사람 억울하게 만드냐고(jwar****)”, “뜬금포 지명이네. 이제부터 미투 운동은 실명 얼굴 다 까고 공개하는 것만 인정해라.(anjk****)”, “실명으로 밝혀라. 정말 더 큰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sp03****)“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해자는 다른 사람인데 네티즌들이 섣부른 판단으로 창민이 2차 피해자가 된 거임(rkxd****)”, “피해자한테 당연하게 이름과 신상을 요구하는 게 이상한거다. 네티즌들이 엄한 사람 잡은 건데 뭔 익명성 어쩌고(sgm0****)”, “우리나라 네티즌들 마녀사냥 오져서 증거도 없이 추측성으로 피해 입는 사람이 더 많겠다(tiah****)”, “확실한 근거 없이 추측하는 네티즌 수사대 문제다(kbc3****)” 등이라며 섣부른 추측으로 인한 누리꾼들의 마녀사냥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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