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논란’ 올티, 니키 미나즈에게 사과 “여성 차별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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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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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티 인스타그램
사진=올티 인스타그램
래퍼 올티가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8일 올티는 Mnet ‘쇼미더머니 6’에 함께 출연한 지코, 행주, 양홍원 등이 연결된 단체 문자메시지 대화방 내용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대화방 속에서 올티는 니키 미나즈와 열애설이 돌았던 미국 래퍼 나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뒤 “니키 미나즈 빵댕이 잘 모르겠어요. 살짝 보형물 넣은 거 같긴 한데”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올티 인스타그램
사진=올티 인스타그램

이에 대화방에 있던 다른 래퍼들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양홍원은 “올티형 랩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진짜 웃긴 것 같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성희롱 발언을 무슨 생각으로 올린 것이냐’라며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올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29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올티는 사과문을 통해 “니키 미나즈 씨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단체 대화방에서 얘기한 것을 경솔하게도 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제가 실없는 장난(성적인 조롱이 아닙니다)들을 단체 대화방에서 많이 해왔던 터라 다른 멤버들이 톡 내용을 제대로 보지 않고서 실소로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번의 경우 역시 그러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결단코 제 잘못된 행동에 멤버들이 찬동을 해서 답을 남긴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해당 사태의 피해자인 니키 미나즈 씨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식을 당연하단 듯, 부추기는 듯 글을 남긴 제 독단적인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며 “제 경송함에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인 니키 미나즈 씨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올티 인스타그램
사진=올티 인스타그램

또 올티는 니키 미나즈를 해당 게시글에 태그하고 영어 사과문도 함께 게재했다.

올티는 자신을 한국 래퍼라고 소개하며 “당신에 대해 성희롱적인 대화를 한 사진을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어리석게도 내가 잘못된 짓을 하고 있단 걸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성희롱이었고 나는 내가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발언에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있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만약 이 메시지를 본다면 당신을 불편하게 한 점이나 고통을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고 계속해서 반성을 하고 행동하기 전에 깊게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지코, 행주, 양홍원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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