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불어봐, 너도나도 다 죽는다”…문희옥-후배가수 통화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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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8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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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본격연예 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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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본격연예 한밤‘
가수 문희옥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 A 씨를 협박한 혐의로 피소돼 논란인 가운데, 문희옥과 A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A 씨의 아버지는 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사장이 성추행했다고 정확히 들은 건 10월 18일이다. 그 후 엄마는 쓰러지고 나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A 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가수 주현미의 소개로 A 씨는 문희옥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소속사 대표 B 씨가 A 씨를 차 안에서 성추행 했다. A 씨는 문희옥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문희옥은 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했다.


A 씨의 아버지는 또한 이날 방송에서 "6개월 간 음반 비용으로만 6000만원을 냈다. 다 합치면 1억 7000만원이다. 소속사가 투자하는 줄 알고 보냈다"며 "주현미 씨가 문희옥 씨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 나한테 와서 울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회수하려고 했더니 무슨 프로그램 MC를 맡기려고 했는데, 돈을 회수하려 하시니 취소해야겠다고 하더라"라며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문희옥과 A 씨의 통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문희옥은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네 식구들 타격이 더 크다.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치고 다 다친다.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거 좋냐. 검찰에 들어가면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야 한다. 해라. 나도 망신 한 번 당해보자.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진실이라는 걸 세상에 알린다고 다 되는 건 줄 아냐"고 말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이 사건 이후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딸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 무서우니까. 그래서 '이걸 절대 창피해하지 마라. 떳떳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문희옥은 A 씨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피소됐고, B 씨는 A 씨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함께 피소됐다. 현재 문희옥은 A 씨에게 미안하지만 협박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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