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아이 향한 욕심 내려놓게 돼” 엄마 한채영이 푹 빠진 영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6시 57분


10. 어메이징 메리

연기자 한채영은 2013년 출산한 유치원생 아들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매일 하루를 아들의 등원과 하원으로 시작하고 끝맺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들에게 24시간을 쏟는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아들과의 시간은 그만큼 소중하다.

일상의 중심이 아들에게 맞춰져 있어 자연스럽게 모든 시선이 아이들에게 쏠린다. 영화도 그렇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에 더 눈길이 간다. 최근 그가 감명 깊게 본 작품은 ‘어메이징 메리’이다. 국내에서는 10월4일 개봉했지만 그가 보게 된 시점은 한참 전이다. 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에 그는 마음을 빼앗겼다. 원 제목도 ‘기프티드(Gifted)’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메이징 메리’는 어린시절 엄마를 잃은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가 외삼촌과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계 수학계 저명인사인 할머니는 소녀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삼촌은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던 여동생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와 대립한다. 영화는 그 갈등을 해결해가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한채영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가 등장하는 영화에 마음이 가게 됐다”면서 “‘어메이징 메리’는 어른들의 욕심 사이에 아이가 중간에 끼는 상황인데, 이 순간 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한채영의 아들 교육법은 ‘강요’보다는 ‘의견존중’이다. 그는 “아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제가 어른이라고 해서 제 마음대로 판단하지 않고 항상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묻는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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