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점수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음악 프로그램 ‘순위 제도 폐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지난 27일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생방송에서 에이오에이(AOA)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방송 후 누리꾼들은 ‘음반 점수’ 책정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2위 트와이스가 1위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뮤직뱅크’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뮤직뱅크’ K차트 5월 마지막주 1위는 트와이스, 2위는 에이오에이(AOA)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은 ‘뮤직뱅크’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통해 “순위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폐지를 주장하는 누리꾼은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통해 가요 순위가 발표되고 있어 방송사에서 별도로 순위를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에게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야 하는 지상파 방송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점 ▲순위의 공정성을 두고 팬들이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순위 제도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순위제를 없애면 음반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점 ▲경쟁 구도가 주는 긴장감이 사라진다는 점 ▲순위가 주는 성취감을 얻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은 2006년 1월 순위제를 폐지했다가 7년 만인 2013년 4월 이 제도를 다시 부활시켰으나, 지난해 11월 또 다시 순위제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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