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강아지 공장에 전국민 뿔났다, ‘서명운동 확산’…이틀만에 목표의 68%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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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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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15일 방송된 ‘TV동물농장’을 통해 ‘강아지 공장’ 실태가 알려지면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동물농장’에서 공개된 충격적인 강아지 공장 실태 내용과 함께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달라”, “제발 사지 말고 입양해달라”는 글들이 공유됐다.

SBS ‘TV동물농장’은 15일 방송에서 6개월간의 추적과 취재 끝에 애견샵 등에서 판매할 강아지를 공급하기 위해 몹쓸 짓을 서슴지 않는 소위 ‘강아지 번식 공장’ 실태를 다뤘다.

강아지들은 비위생적이고 좁은 환경에서 많게는 1년에 3번씩 새끼를 낳으며 혹사를 당하고 있었다. 방송에 등장한 번식업자는 수컷에게 발정유도제를 주사하고, 강제교배가 되지 않으면 주사기를 이용해 수컷의 정액을 꺼내 암컷에게 주사했다. 또 불법 마약류를 사용해 암컷의 배를 갈라 새끼를 빼내기도 했고, 새끼를 배지 못하는 어미견들을 개소주 집으로 팔거나 땅에 묻었다.

네이버 아이디 ‘humb****’는 “정말 인간이 어쩜 저렇게 사악한지….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걸 제발 알았으면…. 이런 식으로 돈벌지 맙시다”라고 했고, ‘jjys****’는 “차마 방송을 볼 수없어 못봤다. 생각만 해도 너무 잔인하고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돈이면 어떠한 짓도 할 수있는 저런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다니”라며 분노했다.

TV 동물농장 제작진과 함께 방송을 기획한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번식업자가 동물보호법이 아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이러한 끔찍한 동물 학대를 처벌할 수 없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아지 공장을 퇴출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 링크를 공유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 링크를 공유하며 “동물보호법이 제대로 만들어서 이런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예인들도 적극 동참했다. 배우 윤계상, 윤승아, 걸그룹 에프엑스 루나, 방송인 정가은 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서명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러한 강아지 공장을 뿌리뽑으려먼 새끼 강아지들을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heey****’는 “보다가 눈물나서 못 봤다. 강아지 눈을 볼 수가 없다. 두려움과 고통의 눈빛을…. 펫샵에서 절대로 강아지 안 살 겁니다”라고 했고, ‘chee****’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큰 힘은 사지 말고 유기견 입양입니다”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15일부터 다음 아고라를 통해 ‘▲국회는 번식장의 개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지 못하도록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라, ▲국회는 동물학대범에게 학대 당한 동물을 몰수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불법의 온상인 강아지·고양이 번식장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불법 번식업체를 고발하고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라’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서명인원 2만 명이 목표이며, 16일 오후 8시40분 현재 서명인원은 1만3700여 명으로 목표의 68%를 달성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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