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문천식 “아들 태어난지 6일 만에 수술대 올라”…아내 “세상 무너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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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3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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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문천식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개그맨 문천식이 아들의 난치병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맨 문천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문천식은 선천성 화염성 모반을 앓는 아들 주완 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화염성 모반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병. 녹내장까지 동반된 주완 군은 태어난지 6일 만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문천식의 아내는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느냐. 그 마음은 정말 세상이 무너진 거 같은 기분이었던 거 같다. 너무 작은 아이에게 주삿바늘 꽂아가면서 전신 마취해서 수술을 한다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문천식 역시 “아내에게 그날 주완이가 가지고 있는 두가지 질환이라고 얘기해줬다. ‘두개 다 난치병이라고 한다. 완치는 잘 없나봐’ 이렇게 얘기해주고 최대한 무덤덤하게 얘기했다. 너무 힘들더라. 유라 앞에선 안 울고 싶었다. 아직 보여준 적 없다. 우는 모습을. 앞으로도 안 보여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문천식 아내는 “아기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두 달에 한 번 전신마취하고 치료를 했다. 그러니까 면역력이 중요하지 않냐. 음식도 꼭 맞춰 챙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천식은 “소금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간다. 그럼 자연스럽게 눈 안압이 올라가니까 그걸 방지하기 이해서라도 늘 싱겁게 먹는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와 피부 레이저 치료를 반복하고 있는 주완 군은 이날 방송에서 피부과에 들어서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문천식이 “레이저 치료 그만 받으면 안 되는 것이냐”고 조심스레 의사에게 묻자 의사는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닌데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답해 문천식을 탄식케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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