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 “새 남편은 미국인 요리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7일 05시 45분


사진출처|이지연 페이스북
사진출처|이지연 페이스북
인터넷 팬카페 통해 신혼생활 공개

미국에서 요리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1980년대 ‘여고생 가수’ 이지연(45·사진)이 현지에서 8세 연하의 미국인 남성 요리사 코디 테일러와 결혼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2013년 SNS를 통해 약혼 사실을 공개한 이지연은 4일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두 식당은 성업 중이고, 새 가게는 가든을 조성해 많은 야채를 심었다. 새 남편? 코디는 열심히 밭농사 중이고, 농사꾼이 다 되었다. 성격이 과묵하지만 완전 불도저형이라 4개월 만에 큰 밭을 갖게 됐다”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구체적인 결혼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코디 테일러는 텍사스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 건장한 체구의 이른바 ‘호남형’이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이지연은 연예계에 회의를 느끼고 1990년 당시 무명가수 정모씨와 미국에서 결혼해 현지에 정착했다가 2008년 11월 이혼했다. 동시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뢰’의 애틀랜타 분교에 입학해 요리를 배웠다.

남편은 이 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리패스트’(Repast)라는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2011년 ‘얼룸 마켓’이라는 바비큐 전문점을 개업했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연인 사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들은 2013년 10월 ‘소반’이라는 한식당도 열었고, 이 무렵 이지연은 약혼 사실을 가까운 친구들에게 알렸다.

이지연은 팬카페를 통해 “꿈은 많은데 소심한 편이라 진취성이 부족한데 코디가 이를 보강해 준다. 성격이 무뚝뚝해 그를 ‘경상도 남자’라 부른다. 저도 경상도라, 둘이 틱틱거리는 편이지만 속이 깊다”고 소개했다. 이혼할 무렵 엄청난 어려움을 겪은 이지연은 “7년 전 파산선고를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감사하게도 작년 10월 새 집을 장만했다”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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