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55·사진)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에 지원했다. 15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마감된 차기 회장 공개모집 지원자 가운데 윤 전 수석이 포함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사업자로 구성된 순수 민간사업자단체다. 회장은 이사회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회장 공개모집 1주일 전 청와대가 윤 전 수석을 회장에 내정했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다. 업계는 반신반의했으나 윤 전 수석의 입후보가 확인되면서 ‘청와대 내정설’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차기 회장은 19일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윤 전 수석 내정설에 대해 업계에서는 “순수 민간단체장에 대통령 참모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업계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 고위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최근 지상파 재송신료 문제를 두고 지상파 방송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인터넷TV(IPTV)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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