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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승’은 아내가 있는 승려…이선희 고백에 관심?
동아일보
입력
2014-04-08 13:51
2014년 4월 8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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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캡처
이선희 '힐링캠프' 대처승 부친 고백
가수 이선희가 대처승(帶妻僧) 아버지에 대해 고백한 가운데,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처승이 급상승 검색어가 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졌다.
대처승은 불교 승려 중 결혼하여 아내와 가정을 둔 사람을 가리킨다. 대처승을 이해하려면 한국 불교 종단 역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사자성어 중에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에서 나왔다. 이판승은 참선과 수도를 통해 궁극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스님이고, 사판승은 절 살림을 하는 스님이다. 사판승에서 결혼한 승려 개념이 생겨났다.
억불정책이 주류이던 조선시대, 스님이 되는 것은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었다. 스님이 되려면 이판승과 사판승 가운에 하나를 택해야 하므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가리켜 '이판사판'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 대처승이 흔한 일본 불교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 광복 후에는 대처승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 나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이 갈라져 나오게 됐다.
독신을 고수하는 비구승 측은 "대처승은 심각한 계율 파괴"라고 비판했고, 대처승 측은 "외래 종교 불교가 이 땅에 뿌리 내리며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상이지 결코 없애야 할 일본 불교의 잔재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현재 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고, 조계종은 허용하지 않는다. 태고종 측은 대처승보다는 기혼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앞서 이선희는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대처승인 아버지와 숲 속에 살았다"라면서 "숲 속에서 다람쥐 같이 살았다. 어렸을 때 엄청나게 말썽꾸러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희는 "학교는 정상적으로 도시에서 다녔지만 집은 외부와 차단된 산사였다. 굉장히 큰 절이었고 수많은 스님들과 함께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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