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칼럼] 일반인 출연자 자질 논란 누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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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4일 07시 00분


■ 무차별 비난 일삼는 누리꾼도 문제

일반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일반인의 출연이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연예인만큼이나 시청자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 시즌3’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여성 참가자 한 명이 졸지에 ‘일진’으로 낙인이 찍혀 강제 하차 위기에 놓였다. 논란은 방송 이후 동창생이라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게시판에 이 참가자의 과거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다”며 공식입장을 보류한 상태이지만 온라인상에서 이 참가자는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 자질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과거 ‘K팝스타’ 시즌1의 출연자가 미성년의 나이에 클럽에 출입한 것을 포착한 사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돼 프로그램에서 편집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 K5’의 출연자와 어두웠던 과거를 고백했던 사람 등 수없이 많다. KBS 2TV ‘안녕하세요’나 SBS ‘짝’,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 이미 몇 년째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들 역시 매번 조작이나 출연자 자질 논란에 휩싸인다.

제작진들은 “일반인들을 섭외하면서 그들의 과거 행적을 일일이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최소 10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과거를 검증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방송사 차원에서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과 논란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편의 글을 전후 사정이나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단 이슈를 만들면 끝이라는 듯 보도 행태를 이어가는 일부 매체들의 안일한 형태도 논란거리다. 막연한 편승심리로 일단 갈 데까지 가보자며 몰아가는 일부 누리꾼 역시 쉽게 꺼질 작은 불씨를 대형 화재로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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