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집에 돈이 없어…고교시절 낮엔 여공 밤엔 공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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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이 예능에 첫 출연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놨다.

신경숙은 11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초대손님으로 예능 신고식을 했다. 특히 어렵게 공부하며 작가의 꿈을 키운 대목에 관심이 쏠렸다.

신경숙은"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1979년 6월 12일 16세 나이에 서울로 향했다"고 밝혔다.
신경숙은 "집에 돈이 없어서 중학교 졸업후 6개월 동안 집에 있었는데 서울에 있던 오빠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할 수 있는 '산업체 특별학급'이란 것을 알려줘 서울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경숙은 "앰프를 만드는 전자회사에서 여공으로 일했다"며 "10명을 뽑는데 800명이 지원했다. 1등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숙은 "언제부터 작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냐"라는 질문에 "나한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라며 "시골에서 성장했는데 어릴 적 느끼기에 세상이 뭔가 이상했던 것 같다. 봄이 되면 마당에서 병아리와 강아지를 키우는데 나중에 우리가 먹는다는 것도 좀 이상했다. 고구마나 감자를 캘 때도 땅 속에서 어떻게 이런 게 나올까 싶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은 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경숙은 낮엔 일하고 밤엔 영등포여고 산업체특별학급에서 공부했다. 신경숙의 유명소설 '외딴방'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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