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PD 사망에 누리꾼 “거장의 마지막이 고시원이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3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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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PD. (사진=동아일보 DB)
김종학 PD. (사진=동아일보 DB)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연출자 김종학 PD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크게 놀라며 애도하고 있다.

23일 김종학 PD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종학 PD는 최근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거장' 김종학 PD의 사망이 충격적이라며 포털사이트 게시판, SNS 등에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누리꾼 아이디 desp****는 "김종학 PD처럼 아무리 자기 분야에서 능력 있는 사람도 큰 빚을 지면 어쩔 수가 없나보다. 한국 드라마계의 거장이었는데 고시원이라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sch0****는 "외주드라마 제작사 없애야할 듯"이라며 "연기자들도 출연료 못 받고 제작자는 자살이나 하고 방송사에서 돈 다줬는데 돈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제작 환경에 문제를 제기했다.

park****는 "우리나라 주연급 연기자들 특히 A급 주연 배우들 출연료를 너무 많이 받는다. 제작비에 50% 이상이 주연급 개런티로 나가서 돈이 없어 쩔쩔맨다고 하고, 스태프들은 박봉에 시달리고, 이건 분명히 개선돼야 할 문제다"라고 했다.

pj15****는 "처음 sbs가 자리 잡는데 김종학 PD의 '모래시계'가 큰 역할을 했었는데"라며 "우리나라는 한두 번의 실패에 지나치게 가혹하고 재기의 기회를 안 주는 것 같다. 살기 힘든 나라다"라는 글을 남겼다.

hiya****는 "방송계 또 하나의 별이 지는구나. 김종학 PD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music_by****는 "말도 안 된다. 내가 정말 두고두고 명작이라고 생각한 드라마는 전부 김종학 PD의 작품이었는데"라고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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