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이! 카라”…日 2만 여 팬 엉덩이 춤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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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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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가 1만여 일본 팬들의 환호 속에 14일과 1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일본 6개 도시 투어의 첫 일정인 이번 공연에서 카라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DSP미디어
걸그룹 카라가 1만여 일본 팬들의 환호 속에 14일과 1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일본 6개 도시 투어의 첫 일정인 이번 공연에서 카라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DSP미디어
‘엉덩이춤에 가장 큰 환호!…엉덩이 들썩’

2만 명의 일본 팬들이 카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하트 모양의 주황색 형광 봉을 흔들며 “가와이! 카라 짱!”을 지치지도 않고 두 시간 반 동안 외쳤다.

14일과 1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인기 걸 그룹 카라의 첫 아시아 투어인 ‘카라시아’가 열렸다. ‘카라시아’는 카라와 ‘판타지아(fantasia) & 아시아(Asia)’를 합친 신조어다.

이날 무대는 카라가 일본 데뷔 2년 만에 연 첫 단독 콘서트.

카라 멤버들은 무대에 올라 “이렇게 큰 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고 떨리지만,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제대로 한번 즐겨보자”고 흥을 돋웠다.

‘스피드업’을 시작으로 ‘걸스 파워’ ‘윈터 매직’ ‘제트코스터 러브’ 등 오리콘 차트 1~3위를 하며 인기를 크게 끌었던 곡을 큰 틀로, ‘점핑’ ‘프리티 걸’ ‘루팡’ ‘스텝’ 등 한국에서도 사랑받았던 곡을 적절하게 분배하며 카라의 성장과정을 들려줬다.

곡의 분위기에 맞는 귀여운 매력을 강조할 때는 ‘동화 속 공주님’으로 변했고, 전혀 반대인 분위기의 섹시함을 보여줄 때는 강렬한 춤과 함께 한층 성숙한 매력까지 드러냈다.

팬들은 카라의 손동작 하나하나에 무슨 공식을 외우는 것처럼 “카라 짱” “니콜” “지영” “하라” “규리” “승연”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공연장을 찾은 팬은 80%가 남성 팬. 하지만 어린아이부터 60대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의 가족 단위로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 강지영의 기타 연주, 구하라는 리듬체조…5인5색 솔로 무대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 무대에 공을 많이 들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니콜은 남성 팬을 무대에 올려 마치 여자친구처럼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불렀고, 강지영은 어쿠스틱 기타 반주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구하라는 리듬 체조의 리본으로 장기를, 박규리를 붉은 드레스를 입고 남자 댄서와 정열적인 탱고를 췄다. 한승연은 꼭두각시 인형 퍼포먼스와 마술쇼로 팬들을 압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미스터’를 부를 때였다. ‘라라라라라’라는 전주와 맞춰 시작하는 카라의 대표 춤인 ‘엉덩이 춤’이 나오자 얌전했던 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두 시간 반 동안의 공연이 끝난 뒤 멤버들은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좋은 공연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공연 후 만난 마츠라(40)씨는 “모두가 힘을 합쳐 최고의 무대를 이뤄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열기도 뜨거웠고 특히 ‘고고 섬머’ 때 가장 흥분됐던 것 같다. 일본 데뷔 때부터 좋아해왔는데 지금까지 본 카라의 공연 중 이번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인 아내와 함께 온 우치(56) 씨는 “아내가 카라의 팬이다. 조카를 통해 처음 카라의 음악을 접했는데 정말 좋다”며 “아내는 소리와 몸으로 음악을 전부 느꼈다. 보이지 않아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상처를 치유해주는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라 생각되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현지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TBS, 니혼 TV등 방송사, 교토, 시사 등 통신사, 닛칸, 호치, 스포니치 등 총 5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카라의 공연을 지켜봤다.

카라는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등 일본 5개 도시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6~7개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요코하마|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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