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같은 ‘보코’ vs 선생님 같은 ‘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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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7시 00분


■ 오늘 2라운드 격돌 관전 포인트

‘위탄2’의 멘토 VS ‘보코’의 코치, 비슷한 듯 다르네?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2’(이하 ‘위탄2’)와 케이블·위성TV 채널 엠넷의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는 지원자를 옆에서 돕는 멘토와 코치 제도가 특징이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멘토와 코치. 그런데 따져 보면 다른 점도 많다.

먼저 나이는 ‘위탄2’ 멘토가 많다. 90년대 스타들이 가세한 ‘위탄2’의 멘토, 윤일상 이승환 이선희 박정현 윤상 등의 평균 나이는 42.6세. 이에 비해 ‘보코’ 코치를 맡은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의 평균 나이는 37세다.

‘보코’의 연출을 맡은 엠넷의 김기웅 CP는 “코치들은 선생님보다 선배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보코’의 코치는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등 다양한 음악적 개성과 화려한 이력을 가진 가요계 스타들이 나섰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음악이란 분야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인도한다.

‘보코’는 그래서 방송 매뉴얼에 독설, 인격모독 금지를 명시했다. 김기웅 CP는 “코치들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선배다. 독설과 냉소 대신 덕담과 미소를 전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코치들은 시작부터 지원자들을 1:1로 가르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원자들이 코치들의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위탄2’의 멘토는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다듬는 선생님이다. ‘위탄2’ 제작진은 “지원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멘토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선희 윤상 이승환 등은 멘토스쿨에서 멘티들을 지도한다. 멘토스쿨은 ‘위탄’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스템. 여기서 선생님들은 멘티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탄2’ 제작진은 “선생님의 음악적 색을 멘티들에게 입히기 보다는 멘티의 잠재력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멘토스쿨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선배와 선생님은 17일 두 번째 격돌을 앞두고 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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