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김진민 PD “만삭 아내 김여진 시청금지”…폭력·선정성 수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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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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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에서 진행된 MBC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드라마 `무신`의 특별 시사회및 기자 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주현, 홍아름, 김주혁, 김규리, 정보석, 박상민, 김진민 감독 이상 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울=스포츠코리아)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에서 진행된 MBC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드라마 `무신`의 특별 시사회및 기자 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주현, 홍아름, 김주혁, 김규리, 정보석, 박상민, 김진민 감독 이상 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울=스포츠코리아)
MBC 새 주말드라마 ‘무신’이 온 가족이 보는 주말 드라마로 적합할까.

11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주말드라마 '무신'의 극장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렸다. ‘무신’은 노비 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가 되는 김준(김주혁 분)과 그를 둘러싼 무인들을 다룬 역사 서사 드라마다.

살기 위해 싸워야하는 주인공 김준의 개인적 배경과 무력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무신정권이라는 시대적 배경만으로도 액션의 무게가 얼마만큼 큰 드라마인지 짐작케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상영된 시사 영상에서는 ‘무신’의 1회부터 4회까지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김주혁을 중심으로 긴박감 넘치는 액션신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중시해 찍었다는 소개만큼 배우들의 실감나는 액션, 표정 연기 등은 약 40분의 짧은 영상에도 불구, 극의 긴장감을 조이고 풀며 재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칼에 찔려 피가 튀고, 말에 묶여 끌려가는 등의 잔인한 장면이 수시로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지막에는 상대를 모두 죽여야 살아남는 격구 게임까지 나왔다. 잔인한 장면으로 긴장의 강도를 조절해나가는 전개가 아쉬웠다.

연출은 맡은 김진만 PD 마저 만삭의 아내 김여진(연기자)에게 시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을 한 아내 김여진에게 대본과 시놉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드라마가 액션신이 많고, 거친 부분이 많아 아내의 태교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폭력성뿐 아니라 선정성이 우려되는 부분도 담겼다.

주인공 김준의 사랑을 받는 여인 월하 역을 맡은 홍아름이 노예로 끌려가 옷을 모두 벗고 몸 검사를 당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

홍아름은 옷을 모두 벗고 매질까지 당한다. 홍아름은 이 장면에 대해 “많이 맞기도 했지만 아픔보다는 옷을 벗어야 되는 상황이 무척 힘들었다”며 “공감도 많이 됐고 여자로서 수치심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이 같이 잔인함과 선정성이 우려되는 ‘무신’은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주말, 꽤 이른 시간대인 8시 40분에 편성이 됐다. 어찌할 수 없는 극의 배경과 소재로 폭력성을 지고 가야한다면 편성 시간대를 조금 더 고려할 수 있지 않았을까.

김주혁, 김규리, 정보석, 주현, 박상민, 홍아름 등이 출연하는 ‘무신’은 11일 저녁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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