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뮤지션 짙은 “이효리씨 같은 여자친구요? 고맙지만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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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3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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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짙은.
뮤지션 짙은.
“톱스타와의 연애요? 이효리 씨 같은 분이 만나주신다면 고맙죠. 하지만 전 사양할 것 같아요”

새 앨범 ‘백야’를 발표하며 ‘1인 밴드’로 돌아온 인디 뮤지션 짙은(본명 성용욱·32)을 만났다.

요즘 세간의 화두는 롤러코스터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가수 이효리의 열애. 짙은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셋. ‘결혼 안 하느냐?’는 명절 스트레스도 받을 나이가 된 것.

그에게 이효리와 같은 톱스타는 어떠냐고 떠봤더니 이런 대답이 나왔다. 그는 “톱스타 여자친구라고 다를 건 없겠지만, 솔직히 불편할 것 같다”며 “나는 누가 내 삶을 구속하는 것을 싫어한다. 굳이 선택할 수 있다면 만나지 않을 듯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로 유명해지기 보다는 뮤지션으로 크고 싶다고 조바심을 냈다. 그는 “돈은 괜찮다”라며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된다”고 웃었다.

한편 짙은은 지난해 12월 기타와 건반을 맡았던 멤버 윤형로의 탈퇴로 혼자 작업한 첫 앨범 ‘백야’를 발매했다. 더욱 깊어진 노랫말과 색다른 음악적 시도로 음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짙은은 “당분간은 이름도 계속 ‘짙은’으로 갈 것이고, 음악 스타일도 많이 바뀔 것 같지 않다. 이번 앨범에서는 ‘큰 의미에서의 아픔 공감’을 주로 이야기한다. 타이틀곡 백야는 그 아픔 속에서 네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고 앨범을 소개하며 “날씨가 꽤 춥지만, 이 앨범을 들으며 행복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짙은은 12월 1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월 8일 부산 공연, 1월 28일 대구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사진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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