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실명 소녀 어머니까지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5일 07시 00분


말라리아 감염 발견…치료 도와줘

가수 이승철이 실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차드 소녀를 도운데 이어 소녀의 어머니도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도록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승철은 3월 차드 봉사활동 때 만난 8세 소녀 카디자 아바카르 양과 1대1 후원 약속을 맺었다. 그는 실명위기를 맞았지만 현지 의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카디자 양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때 한국에서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치료를 받을 카디자 양을 생각해 그의 어머니까지 함께 초청했다.

카디자 양 일행은 17일 입국해 곧바로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안과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함께 온 카디자의 어머니가 22일부터 갑작스럽게 발열과 구토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의료진이 진단한 결과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신속히 치료에 나섰다. 발빠른 치료 덕분에 카디자 어머니는 현재 별 탈 없이 회복중이다.

말라리아는 감염 후 2주일에서 수개월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카디자 양 어머니가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면 의료 시설이 낙후된 차드에서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국 이승철의 초청으로 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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