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연예
[Culture]영화 ‘고지전’ 악바리 중위 고수 “45도 산비탈서 온종일 뛰고 굴렀어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22 09:45
2011년 7월 22일 09시 45분
입력
2011-07-22 03:00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고수는 “영화 ‘고지전’은 전우들의 이야기”라며 “동료애를 가지고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그런 감정이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6·25전쟁 사망자 400만 명 중에 300만 명이 고지 쟁탈전에서 희생됐습니다. 아직도 영화 마지막이 기억에 남아요. 그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요?”
배우 고수(33)의 눈이 더 깊어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더는 ‘순수한 청년’이 아니었다.
고수는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 ‘고지전’(20일 개봉)에서 ‘전쟁의 화신’ 김수혁 중위를 연기했다. 김수혁은 6·25전쟁 중 교착상태에 빠진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국군 악어중대를 이끄는 거친 사내다.
“영화를 보면 김수혁이 이등병에서 단숨에 중위까지 오른 이유가 나옵니다. 김수혁은 처참한 전쟁이 만들어낸 인물이죠. 순수했던 그가 미쳐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장훈 감독은 고개 돌리고 싶은 전장의 참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경남 함양군 백암산에서 찍은 전투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 ‘윈드 토커’를 보는 듯하다. 저격수 신은 ‘에너미 앳 더 게이트’ 못지않다.
고생길이 훤한 영화를 한 이유가 뭘까. 그는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그는 사람 보기 어려운 산속, 촬영장에서 군인처럼 규칙적인 일과를 보냈다. 아침에 눈뜨면 군복 입고, 총 지급받고, “액션!” 하면 뛰고 구르고 “컷!” 하면 멈추는 일을 반복했다.
“경사가 45도를 넘는 백암산 촬영은 고생스러웠지만 등산을 좋아해서 참을 만했어요. 촬영 끝내고 악어중대 친구들과 달빛 아래서 학교 운동장 10바퀴를 뛰기도 했어요.”
촬영장이 전쟁터이다 보니 배우가 다치는 일도 부지기수. 한 제보자에 따르면 고수는 전투 장면만 찍으면 집에서 가져온 구급약을 상처 이곳저곳에 바르며 꼼꼼하게 직접 치료했다고 한다.
혼자만 너무 몸을 아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의혹 제기에 그는 볼멘소리로 “억울하다. 나는 온몸을 던졌다”며 “촬영하다 ‘나 여기 다쳤어요!’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그는 욕도 많이 한다. 팔을 잃은 어린아이에게 “넌 팔 병신이야!”라고 말한다.
“아무리 연기지만 아이가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충격이 크겠어요? 아이 없이 그 신을 찍었어요. 수혁은 정말로 전쟁을 증오해요. 하지만 본 걸 방첩대 중위인 친구 강은표(신하균)에게 설명할 수 없어서 ‘네가 뭘 알아?’라고 소리 지르죠.”
다행히 그는 김수혁 캐릭터에서 많이 빠져나온 듯했다. ‘고지전’ 포스터에서 그의 얼굴이 선배 신하균보다 더 앞에 나와 있어 이유를 물으니, 그는 “내 얼굴이 작아서?”라며 유쾌하게 농담했다.
지금도 악어중대원끼리는 술자리에서 뭉친다. 고수의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 그가 술에 취하면 종종 지갑을 탈탈 털어 후배들에게 용돈으로 넣어준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물었더니, 그는 매우 민망해하며 “돈에 대한 감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 그럴 때가 있어요. 연극을 하는 동생들이다 보니 어렵고. 또 돈보다 중요한 게 더 많으니까….”
혹자는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한다. 실제 6·25전쟁의 기록은 1950년 전쟁 발발과 1951년 1·4후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끝나 버린다. ‘고지전’이 주목한 것은 그 ‘잊혀진’ 2년여의 휴전협상 기간이다.
“촬영하면서 ‘전쟁이 끔찍하다’는 생각을 더 했습니다. 관객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겠지만 영화 곳곳에 볼거리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으니까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김윤지 동아닷컴 기자 jayla3017@donga.com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美에 메모리 공장’ 3대 난관…①인건비 2배에 이미 철수 경험
2
아파트 앞에 스키장이?…러 캄차카에 기록적 폭설(영상)
3
‘정의선 누나’ 정윤이, ‘F3 드라이버’ 아들의 매니저된 사연
4
李대통령, 정청래에 “혹시 반명이십니까”
5
중식대가 후덕죽 ‘텅텅 빈 결혼식’ 아픔…“처가가 요리사라고 반대”
6
물티슈 때문에 막힌 하수관, 세금 1000억 들여 뚫어
7
홍준표 “과거 공천 헌금 15억 제의받아…김병기·강선우 뿐이겠나”
8
졸업 즉시 취업 10명에 1명뿐…“장백청, 日 잃어버린 세대 닮아가”
9
“한동훈, 정치생명 걸고 무소속 출마해 평가받는 것 고려할만”[정치를 부탁해]
10
당뇨 의심 6가지 주요 증상…“이 신호 보이면 검사 받아야”
1
송언석 “장동혁 단식 중단해야”…정청래 “단식 말고 석고대죄를”
2
단식 5일째 장동혁 “한계가 오고 있다…힘 보태달라”
3
北침투 무인기 만들고 날린 건 ‘尹대통령실 출신들’이었다
4
김병기 “재심 신청않고 당 떠나겠다…동료에 짐 될수 없어”
5
파운드리 짓고 있는데…美 “메모리 공장도 지어라” 삼성-SK 압박
6
홍준표 “과거 공천 헌금 15억 제의받아…김병기·강선우 뿐이겠나”
7
조국 “검찰총장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5급 비서관 두나”
8
“금융거래 자료조차 안냈다”…이혜훈 청문회 시작도 못하고 파행
9
한병도 “국힘, 조폭이 이탈한 조직원 보복하듯 이혜훈 공격”
10
단식 장동혁 “장미보다 먼저 쓰러지면 안돼”…김재원 ‘동조 단식’ 돌입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美에 메모리 공장’ 3대 난관…①인건비 2배에 이미 철수 경험
2
아파트 앞에 스키장이?…러 캄차카에 기록적 폭설(영상)
3
‘정의선 누나’ 정윤이, ‘F3 드라이버’ 아들의 매니저된 사연
4
李대통령, 정청래에 “혹시 반명이십니까”
5
중식대가 후덕죽 ‘텅텅 빈 결혼식’ 아픔…“처가가 요리사라고 반대”
6
물티슈 때문에 막힌 하수관, 세금 1000억 들여 뚫어
7
홍준표 “과거 공천 헌금 15억 제의받아…김병기·강선우 뿐이겠나”
8
졸업 즉시 취업 10명에 1명뿐…“장백청, 日 잃어버린 세대 닮아가”
9
“한동훈, 정치생명 걸고 무소속 출마해 평가받는 것 고려할만”[정치를 부탁해]
10
당뇨 의심 6가지 주요 증상…“이 신호 보이면 검사 받아야”
1
송언석 “장동혁 단식 중단해야”…정청래 “단식 말고 석고대죄를”
2
단식 5일째 장동혁 “한계가 오고 있다…힘 보태달라”
3
北침투 무인기 만들고 날린 건 ‘尹대통령실 출신들’이었다
4
김병기 “재심 신청않고 당 떠나겠다…동료에 짐 될수 없어”
5
파운드리 짓고 있는데…美 “메모리 공장도 지어라” 삼성-SK 압박
6
홍준표 “과거 공천 헌금 15억 제의받아…김병기·강선우 뿐이겠나”
7
조국 “검찰총장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5급 비서관 두나”
8
“금융거래 자료조차 안냈다”…이혜훈 청문회 시작도 못하고 파행
9
한병도 “국힘, 조폭이 이탈한 조직원 보복하듯 이혜훈 공격”
10
단식 장동혁 “장미보다 먼저 쓰러지면 안돼”…김재원 ‘동조 단식’ 돌입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HBM도 털릴뻔… 작년 기술유출 197건 적발
“아침 회의 대신 러닝”…中 직장가에 번지는 ‘달리며 일하기’
EU, ‘무역 바주카포’ 검토… 美 ‘러 막을 전술핵 축소’ 꺼낼수도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