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카…몰빵…최고의 막말 드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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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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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PPL로 ‘간접광고 드라마’라는 오명을 쓴 ‘최고의 사랑’. 사진제공|MBC
과도한 PPL로 ‘간접광고 드라마’라는 오명을 쓴 ‘최고의 사랑’. 사진제공|MBC
‘최고사’ 등 방통심의위 경고 제재
버젓이 광고 ‘최고의 PPL’ 오명도


‘과도한 간접광고에 막말 방송, 비윤리적 내용까지….’

인기 드라마와 예능 정보 프로그램이 무더기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이하 ‘방통심의위’)는 7일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비롯해 ‘미스 리플리’ ‘내 마음이 들리니’, KBS 2TV ‘로맨스 타운’ 등의 드라마에 대해 경고 제재를 했다.

이번에 경고를 받은 ‘최고의 사랑’은 방송 내내 높은 인기 못지않게 ‘PPL(간접광고) 드라마’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따라다녔다. 방통심의위는 ‘최고의 사랑’에서 간접 광고주의 상호나 제품을 노출하고 대사를 통해 해당 제품 등에게 광고효과를 주는가 하면 주인공인 차승원과 공효진이 실제 출연한 광고를 드라마 속 TV광고로 노출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나 정말 까인거야?”, “너는 너 좀 쪽팔린 거 가지고”, “뻥카였네”, “쉽게 보고, 비웃고, 야리는거 아니야!”, “몰빵 꽃 받고 몰빵으로 정신이 확 나갔나보네” 등의 대사에 대해 저속한 표현으로 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사랑’ 외에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 KBS 2TV ‘로맨스 타운’ 등도 저속한 표현 등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와 함께 본처와 첩과 함께 살면서 가사 도우미와도 부적절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로맨스 타운’), 성추행이나 불륜 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거나 모방 우려가 있는 범죄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미스 리플리’), 사위가 유산을 목적으로 장인을 폭행해 죽게 하는 등(‘내 마음이 들리니’) 등 드라마의 비윤리적인 내용도 이번 심의에서 제재 대상이 됐다.

한편 케이블·위성TV 채널 KBS JOY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는 5월 말 숨진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관련해 출연자와 자막을 통해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한 이른바 ‘막말 방송’으로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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