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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김기덕 감독께 죄송…‘아리랑’ 통해 편해졌으면”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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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15:06
2011년 6월 14일 15시 06분
입력
2011-06-14 15:03
2011년 6월 14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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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은 14일 김기덕 감독이 영화 '아리랑'에서 자신을 실명 비판한 것과 관련, "'아리랑'을 통해 감독님께서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날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김기덕 감독님은 큰 스승이며 여전히 존경한다. 제자로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아리랑'에서 장 감독이 자신도 모르게 메이저영화사와 계약하는 등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했다고 실명 비판했다.
장 감독은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된 후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하지만 감독님을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길게 하는 건 고생한 스태프에게 죄송스런 일"이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고지전'으로 말문을 돌렸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2008)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두 번째 작품 '의형제'(2010)로 5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의 기대주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장편영화다.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넘는 대작으로, 역시 100억대에 육박하는 조범구 감독의 '퀵'과 함께 다음 달 21일 개봉된다.
한국 전쟁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3년.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탄이 발견된다. 사건 조사를 위해 최전선 애록고지를 찾아나선 방첩대 중위 은표(신하균)는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수혁(고수)을 만난다.
유약했던 수혁이 2년 만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승진한 것에 놀란 은표는 베일에 싸인 애록고지 근무자들의 실체와 마주하면서 예상 밖의 상황에 경악한다.
장 감독은 "전쟁영화를 한 편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하게 됐다"며 "(박상연 작가가 쓴) '고지전'이 가진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훌륭하게 느껴졌다. 꼭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함께 했던 배우와 스태프 중 그 누구도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잘못 해석하는 걸 조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태도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출과정은 어땠을까. 장훈 감독은 물론 배우들도 전쟁영화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장훈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보이는 드라마와 인물의 감정 때문에 연출을 선택하게 됐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액션과 전투장면이 많아 작가 생각(원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와 '웰컴 투 동막골'(2005)에 이어 군인 역할을 또다시 맡은 신하균은 "영화에서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건 나이가 들수록 점점 힘들어진다. 다음에는 작전지휘를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힘들 걸 예상하면서 다시 전쟁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가 있고, 있지 말아야할 부분이 있다. 전쟁이 끝나는 부분을 그린 지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수는 "전쟁영화를 경험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너무 힘들었다. 이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여배우들과 멜로드라마에서 호흡을 많이 맞춰온 고수는 힘들 때 멜로드라마 연기가 그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여배우의)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다"며 웃어 넘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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