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공효진)의 조카로 출연 중인 아역 양한열(8)은 구형규라는 극중 이름보다 ‘띵똥’으로 유명하다. 드라마에서 독고진(차승원)과 다짜고짜 전화퀴즈를 하면서 얻은 귀여운 별명만큼 양한열은 똘망똘망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띵동’과 많이 닮아있었다.
- 한열이는 ‘띵똥’의 인기를 느끼고 있나요.
양한열(이하 띵똥): 학교에 가면 6학년 누나들이 막 와서 “쟤가 띵똥이지?”라고 해요. 근데 저는 여자 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한테 더 인기가 많아요.
- 한열이만 독고진 아저씨 팬이던데 진짜 독고진 아저씨는 어때요.
띵똥: 진짜 좋고 순해요.(한열이는 착하다는 말을 순하다고 표현했다)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요, 보이는 것보다 안 시커멓고요. 처음에는 우리 고모(공효진) 미워해서 싫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좋아졌어요. 저 빼고 정준하 아빠, 제니 이모 다 필라인인데, 저는 끝까지 독라인 할거예요. 남자는 의리가 있어야 해요.
- 드라마처럼 뽀로로를 많이 좋아하나요.
띵똥: 전 이제 컸으니까 뽀로로 말고 로봇이랑 총 좋아해요. 일곱 살까지만 뽀로로 좋아했어요. 얼마 전에는 공효진 고모가 연기 잘 하라고 건담세트도 선물해 줬어요.
- 촬영이 너무 늦게 끝나서 졸리고 힘들지 않아요.
띵똥: 밤 12시가 넘어서 끝날 때는 조금 힘들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슛’하면 기운을 벌떡 차려요.
- ‘슈퍼키즈’에 나올 때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띵똥: 전에 슈퍼주니어 신동 형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8킬로 빼고는 안 들어요. 운동할 때 힘들었는데 지금이 더 좋아요.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달리기 3등 했어요. 2등 할 수도 있었는데.
- 커서도 연기할 거예요.
띵똥: 네. 조금 더 크면 점잖고 진지하게 연기할 거예요. 원래는 현빈 형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요. 지금은 바뀌었어요. 독고진 삼촌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1위가 독고진 삼촌이랑 조니뎁, 2위가 현빈이랑 원빈 형이에요.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