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김유리 자살…홈피엔 “나혼자 뿐” 힘겨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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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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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미니홈피 화면 캡처.
김유리 미니홈피 화면 캡처.
모델 김유리가 18일 21년의 짧은 생애를 스스로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유리는 이날 오후 6시께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숨진 채 친구 김 모 씨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유리는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가지런히 누운 상태였다고 김 씨는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유리는 이에 앞서 잠이 오지 않는다며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려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일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김유리는 이에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무리 생각해도, 백번을 생각해도 세상엔 나 혼자 뿐이다’는 대문글이 내걸어 생전 힘겨웠던 일상을 드러냈다.

2005년 ‘자살은 비겁한 자의 마지막 비겁한 행동이다. 하지만 비겁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과 맞닥뜨리게 되는 걸’이라는 말을 남겼다.

2007년 4월에는 ‘너희들이 밥 한 공기 먹을 때 우린 밥 반 공기 먹으면서 저녁 6시 이후로는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중략) 모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작고 작아서 톱이 되지 않는 이상 매스컴에 이름 불리기도 쉽지 않다’며 모델로서 살아가는 힘겨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유리는 200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한 뒤 서울컬렉션 등 다양한 패션쇼 무대에 서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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