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나는, 멀티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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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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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가수·MC·음악감독 활약
제목 직접 짓고 1급 연주자들까지 섭외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진행을 맡은 가수 이소라(사진)의 숨은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소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과 함께 공연하는 1급 연주자들을 직접 섭외해 하우스 밴드를 꾸렸다. 강수호(드럼), 서영도(베이스), 홍준호(기타), 정수완(기타), 길은경(피아노), 안준형(키보드), 조재범(퍼커션) 등이 이소라의 요청에 응했다. 이들은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국내 가요음반 녹음에 참여할 정도로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참여 가수들이 이들을 합주연습실에서 처음 만났을 때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이소라는 또한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 제목을 직접 지었다. 애초 제작진이 생각한 제목이 있었지만 대부분 쇼·오락적인 면에 치우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제작진은 논의 끝에 가수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나는 가수다’란 이소라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이소라는 제작진에게 음악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는 가수다’ 연출자 김영희 PD는 ‘느낌표!’ 등으로 예능 연출가로 인정받았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이소라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이소라는 음악감독의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과거 KBS 2TV ‘이소라의 프러포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감성적인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이소라는 주말 황금시간대에 실력 있는 가수들의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기회가 마련되고, 김영희 PD가 평소 공익적 예능 프로그램을 해왔던 것에 대한 신뢰에 따라 출연을 결정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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