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韓紙에 스민… 전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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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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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101번째 연출작품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 성황

임권택 감독(오른쪽)이 7일 자신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임권택 감독(오른쪽)이 7일 자신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VIP 시사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민일영 대법관, 최광식 문화재청장,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 씨,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각계 유력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해 거장의 새 작품 상영을 축하했다.

17일 개봉하는 ‘달빛 길어올리기’는 시청 공무원(박중훈)과 몸이 불편한 아내(예지원),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강수연)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임 감독은 2007년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이어 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며 75세의 나이에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

임 감독은 무대 인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꼭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임 감독님은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세계적인 감독인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만드는 영화마다 한국의 혼을 담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도올 김용옥 씨는 “평소 가장 즐겨 보는 영화가 임 감독의 영화”라며 “앞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초 촬영을 시작한 ‘달빛 길어올리기’는 전북 전주시에서 4개월 이상 찍으며 한옥마을 등 전주의 수많은 명소를 담았다. 전주시도 제작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달빛 길어올리기 두 번 보기 운동’을 전개할 것을 고려 중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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