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미쓰에이는 한국대중음악의 위대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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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6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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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최근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해 잇단 독설 평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듀서 방시혁이 걸그룹 미쓰에이에 대해서만은 극찬해 눈길을 끈다.

방시혁은 7일 밤 방송하는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 “미쓰에이(miss A)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위대한 사건이다. 한류를 목표로 훈련된 상품으로서의 최종 결과물이 나왔다는 걸 느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근 ‘독설의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에 대해 “우리 회사 가수들과 녹음할 때는 방송보다 훨씬 세게 말한다”며 “‘너 가수 맞아?’는 물론이고 인신공격성 얘기까지 나온다“며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의 혹독한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방시혁은 2AM 조권이 VCR을 통해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자 “사람들이 권이한테 기대하는 많은 부분은 귀여움인 것 같다. 하지만 조권이라는 캐릭터 안에는 사실 굉장히 진지하고 슬픈 면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또 “지금의 저를 어느 정도의 보컬리스트로 보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다”는 가수 이현의 질문에도 “그동안 이현은 나에게 혼만 났고 인신공격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이젠 일가를 이룬 남성 최고 솔로 보컬이다. 저런 마음이 있었을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했는데 보는 순간 울컥했다”며 미안함과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방시혁은 뜻밖의 인간적인 면모도 공개했다. 그는 “순정만화와 로맨스 영화에 눈물 흘린다”며 “순정만화는 나의 삶이다. 매일 밤 한 페이지라도 봐야 잠이 들 정도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방시혁은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노래 실력도 뽐냈다. 1997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입문한 싱어송 라이터 방시혁은 “Hoobastank의 ‘The reason’이라는 노래는 나에게 의미적, 형식적인 측면에서 모두 영감을 주었다. ‘총 맞은 것처럼’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친 노래다”라며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어린 시절 성적표에 1등이 가득했던 원조 엄친아(?) 방시혁은 “학창시절에 천재라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공부는 쓱 봐서 1등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만큼 재수 없는 아이였고 내 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진짜 재수없었다고 말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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