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고발프로 방영한지 얼마나 됐다고…” 동물협, 김희애 모피코트 유감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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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7시 00분


SBS 드라마 ‘마이더스’가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재벌 2세의 맷값 폭행, 침대에서 벗은 채 자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 등이 등장해 폭력성과 선정성 문제로 비난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김희애가 입고 나온 모피 의상(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7일 방송 예고편에서 극 중 재력가 유인혜 역을 맡은 김희애는 화려한 고가의 모피코트를 입고 선상파티를 즐긴다. 문제의 장면이 방송되자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물협회)가 ‘드라마의 모피의상에 대한 우려 표명 및 협조 요청’이라는 공개 서한을 2일 SBS에 보냈다.

동물협회는 공개 서한에서 “부를 상징하는 방법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장면을 방영할 경우 시청 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물협회는 1월30일 SBS ‘TV 동물농장’의 특별기획 ‘당신이 입은 모피의 불편한 진실’편을 지적하며 “동물이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현장을 고발해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준지 얼마 안돼 동일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여배우가 모피코트를 입은 모습이 여과 없이 방영될 예정이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3일 “모피 의상은 극중 역할에 따른 설정일 뿐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면서 “해당 분량에 대한 삭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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