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팜파탈? NO! 이번엔 돈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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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7시 00분


■ 김희애 ‘엄마에서 배우로’ 4년 만에 연기컴백

SBS ‘마이더스’서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녀
욕망 좇는 여장부 선굵은 캐릭터 마음에 ‘쏙’
김남주·박주미 이어 40대 미시 신드롬 예고

20대 피부의 비밀? 매주 병원서 관리ㅋㅋㅋ

“중학생 아들이 엄마 일 끊어질까 걱정이에요”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희애가 21일 열린 드라마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에서 세련된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중학생 아들이 엄마 일 끊어질까 걱정이에요”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희애가 21일 열린 드라마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에서 세련된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들이 ‘엄마 일안해?’ 라고 묻더군요.”

4년 만에 돌아왔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던 독한 이혼녀에서 눈물도 없는 차가운 재벌녀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희애. 그는 “오랜만에 일하게 되니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다”며 설레이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애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복합공간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극본 최완규·연출 강신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몰랐다. 그동안 아이들이 어려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대본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마이더스’는 기업 간의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돈과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김희애는 한 대기업의 장녀이자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대표 유인혜 역을 맡았다. 성공과 돈에 집착하는 여장부 캐릭터다. 2007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선보인 불륜녀 이화영를 떠올리게 하는 선이 굵은 역이다.

그는 “‘내 남자의 여자’와 다르게 연기하고 싶은데, 그런 것을 자꾸 생각하면 머릿 속에 다른 게 들어가 몰입하기 힘들어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연기하고 싶다”면서 “‘팜 파탈’ 캐릭터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르게 봐 달라”고 주문했다.

김희애는 ‘내 남자의 여자’를 끝내고 두 아이의 교육에만 집중했다.

“연년생인 아들 둘과 있다보니 시간 가는줄 몰랐어요.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가 하루는 ‘엄마는 일 안해? 이러다 드라마 출연이 아예 끊기면 어떻게 해?’라고 걱정을 하더군요. 마냥 아이인줄 알았더니 엄마 걱정을 해주는 걸 보고, 많이 컸구나 싶어서 일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죠.”

요즘 안방극장은 아이를 낳은 후 다시 활동을 재개한 40대 미시 스타들의 전성시대다. 김남주, 박주미, 염정아 등에 이번에 김희애가 합류했다. 그는 “동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게 든든하다”며 “그 덕을 내가 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이런 영향이 다른 후배들한테도 좋게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날 20대 여배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된 몸매와 피부로 눈길을 끌었다.

“비결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피부과는 일주일에 한번씩 꼭 다니고 집에서도 관리를 하죠. 운동은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꾸준하게 10년 이상을 했어요.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하려고 해요. 그게 최고의 미용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제공|SBS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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