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이름이 ‘대걸레’?… 이렇게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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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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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댓글로 새 걸그룹 이름을 지어주세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큐브)가 ‘신인 걸그룹 네이밍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이한 점은 신인 걸그룹의 이름을 네티즌들이 결정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하는 과정을 케이블 여성오락채널 트렌디(TrendE)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트렌디는 “2011년 3월 데뷔 예정인 에이큐브의 새 여성그룹 팀 이름을 지어달라”면서 “2월14일부터 3월1일까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받아 직접 결정하게 된다”고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통해 밝혔다.

네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네이밍 프로젝트’ 이벤트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흘만에 댓글만 7000개를 넘어섰고, 댓글에 달린 댓글까지 합하면 수 만개에 이른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팀 이름과 이유를 밝혀야 한다. 예를들어 ‘팀이름: 에이젯트, 이유: A~Z까지 모든걸 다 잘 할 수 있는 포부를 담은 걸그룹이란 뜻’과 같이 명확하게 소개해야 한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아이디어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네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 캡처 화면
네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 캡처 화면
최강의, 거대한 이라는 뜻으로 ‘GRANDE’를 추천한 네티즌이 있고, 걸그룹에 맞게 여인들 세상이라는 뜻의 ‘女人天下’라는 작명도 시선을 끌었다. 특히 ‘여인천하’는 일본과 중국을 무대로 뻗어가기 위해 한자로 지었다는 세세한 설명까지 붙어 있었다.

또 승승장구하라는 의미로 ‘승승장구’, 놀랍도록 활동적이라는 의미의 Active Amazing에서 머릿글자를 딴 ‘AA’(더블에이), 팬들이 많이 아껴준다는 마음으로 ‘애지중지’ 등 네티즌들의 작명은 줄을 잇고 있다.

뜻은 좋으나 작명의 어감이 좋지않아 거부감을 느끼는 작명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대걸레’를 추천했다. 대한민국 걸그룹계의 레전드가 되라는 의미다. 또 ‘걸래’도 있었다. 걸그룹의 미래라는 의미와 뛰어난 걸, 올 래(杰來)를 써서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팬들에게 다가온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네티즌도 있었다.

그리고 ‘발기부전’이라고 지어준 다소 짓꿎은 네티즌도 있다. 하지만 발랄하고 기특하고 부지런한 전대미문의 걸그룹이라는 뜻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작명 센스도 좋고 그 뜻도 충만하나 걸그룹 이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게 원통하다”며 웃었다.
네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 캡처 화면
네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 캡처 화면
이 외에도 최근 신조어를 딴 ‘종결자’, 걸그룹의 최종 목적지가 되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며 ‘유재석’은 걸그룹계의 유재석이 되라며 지어준 작명도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콸콸콸’ 인기가 폭발하라는 의미로 ‘와이파이’라고 지어준 네티즌도 있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에이큐브’는 그룹 비스트, 포미닛과 9등신 D컵으로 유명한 지나(G.NA)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에이큐브’ 관계자는 “네티즌들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걸그룹 이름을 짓는데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아직 걸그룹이 몇 명인지 또 방송 스케쥴은 잡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네티즌 중 가장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10명에게는 새 걸그룹 멤버 전원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CD를 준다고 한다. 첫 방송은 3월11일 밤 11시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하기: http://news.nate.com/view/20110214n16600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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