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전일까? ‘슈스케’ 아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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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7시 00분


■ MBC ‘위대한 탄생’ 기대와 우려

상금 3억에 박혜진 아나 메인MC
MBC 1년 전속…5인 멘토제 도입

타 방송사 프로
출연 제약 불가피
아이돌 MC 소속사 연대설 솔솔

박혜진 아나운서.
박혜진 아나운서.
케이블 TV의 역사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 Mnet ‘슈퍼스타K 2’의 성공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1월5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연출 서창만)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위대한 탄생’은 기획 단계부터 ‘슈퍼스타K 2’와 비교되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 총상금 3억, 1년간 MBC 전속 계약

‘위대한 탄생’은 우승자에게 상금 1억과 음반 제작 지원금 2억 등 3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2억원의 음반제작 지원금.

이민호 CP(책임 프로듀서)는 “앨범과 뮤직비디오 등 음반 제작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일부를 쓰고 남은 것은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전액 가수 활동을 위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자는 MBC와 1년 전속 계약을 맺는다.

이 CP는 “화제성 단발스타가 아닌 인정받는 가수가 되도록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한다. MBC 소속인 만큼 홍보도 MBC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 박혜진 아나·아이돌들 진행자로 나서

‘슈퍼스타 K’가 생방송에 능한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가 진행을 맡은 것과 달리, ‘위대한 탄생’은 박혜진(사진) 아나운서가 나섰다. 또한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해외 지원자를 모아,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 4개국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 오디션에는 카라, 2PM,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이 진행을 맡는다.

● 이승철 윤종신의 대항마, 5인의 멘토

‘슈퍼스타 K’는 도전자 못지않게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등 심사위원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맞서 ‘위대한 탄생’은 5인의 멘토를 도입했다. 제작진은 “20년 이상 가요계에서 활동한 뮤지션들로 멘토를 구성해 11월 첫 방송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후발주자로 넘어야할 만만치 않은 과제

‘슈퍼스타K’ 시즌1과 이번 시즌2 출신들이 활동할 때 우려가 제기된 부분이 다른 채널이나 지상파의 차별이다. 이미 시즌1 출신 가수들이 지상파에서 활동하는데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문제는 MBC와 전속계약을 맺은 ‘위대한 탄생’ 우승자도 마찬가지. 이 CP는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겠지만 타 방송사의 출연 문제는 아직 얘기된 바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해외 오디션에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스타가 진행을 맡는 것을 두고 특정 기획사와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물론 제작진은 “가장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다. 특정 소속사의 힘을 빌리고 있다는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밖에도 ‘슈퍼스타K’에서도 논란이 된 해외 도전자의 국내 본선 참가 비용 문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멘토의 특정 장르 선호 우려 등도 풀어야 할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MBC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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