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방송’ 2년전 30건→작년 65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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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같다” “그런 ‘쇼당’은 안해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TV·라디오) 방송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에 대해 제재를 내린 건수가 2008년 총 16개 프로그램 30건에서 지난해에는 총 23개 프로그램 65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10일 방통위가 제출한 ‘지상파(TV·라디오) 방송언어 심의제재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해 MBC TV의 예능 프로그램인 ‘세바퀴’는 “뭐 하는 짓이야, 이거”, “반갑다. 미친 × 같다”는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권고 조치를 받았으며, SBS FM ‘2시 탈출 컬투쇼’는 국적 불명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 주의를 받았다. KBS TV의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3’는 “너, 나한테 인사했어”, “우리는 그런 ‘쇼당’은 안 해요”라는 반말과 저속한 표현으로 권고 조치를 받았다. SBS TV ‘절친노트2’는 저속하거나 인신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경고 조치를 받았다.

방통위가 2008년 출범 후 지상파 방송 48개 프로그램(중복심의 포함)에 내린 조치는 권고 33건, 주의 10건, 경고 4건, 시청자에 대한 사과 1건으로 권고가 69%에 달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사별로는 SBS 21건, MBC 18건, KBS 8건, 기타 1건 등의 제재를 받았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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