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한 몸에 링거’ 신정환, 입원 모습과 심경고백 “마녀사냥에…”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9 09:18수정 2010-09-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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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도박빚 억류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신정환은 9일 오전 자신의 팬 카페 ‘아이리스’를 통해 ‘세부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정환은 “아이리스(팬카페 이름)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 또한 충격으로 이제서야 몸을 추스리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몇자 적어 봅니다”라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신정환은 “이렇게 잠을 푹 자보는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 세부까지와서 며칠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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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제에게는 마치 사실인 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카지도 도박 의혹에 대해 “고열로 인해 며칠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며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후에 여행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의식이 돌아왔고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신정환은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 의료진에게 치료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4일 “개인적인 일로 며칠 쉬고 오겠다”며 필리핀 세부를 방문했다. 하지만 신정환은 예정된 귀국 일자를 넘기며 5일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6일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녹화를 사전 통보도 없이 불참했고, 지난 7일에는 MBC ‘꽃다발’ 녹화에도 불참했다. 이에 그가 도박으로 인해 필리핀 현지에 억류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신정환이 팬카페에 남긴 글 전문]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 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 또한 충격으로 이제서야 몸을 추스르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이렇게 잠을 푹 자보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세부까지 와서 몇 일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제에게는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 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 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습니다.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습니다.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

갑자기 먼 타국병실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열악한 상황에서 그 동안에 설움을 글로 다 쓸려고 하다 보니 감정이 북받쳤나봅니다.

저는 의사에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갈 예정입니다 . 스케줄도 한가해졌네요. 방송국에서도 기사들을 믿었나봅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곧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사진출처 = 신정환 팬 카페 ‘아이리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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