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진짜 뿔났다…“법적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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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07시 00분


가수 타블로. 스포츠동아 DB
가수 타블로. 스포츠동아 DB
학력위조 해명에도 허위사실 유포
“가족들 고통 말도 못해…강경대응”

“한 사람과 그의 가족까지 파멸시키려는 악랄한 범죄행위다.”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사진)가 자신의 학력 조작 논란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블로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강호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악의적인 사람들이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허위사실을 악의적, 지속적으로 제기·유포하고 있으며, 한 개인과 그 가족을 파멸하려는 조직적이고 악랄한 범죄행위로 밖에 볼 수 없기에 적극적인 법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글을 옮기고 게재한 누리꾼에 대해서는 법적처벌을 원치 않는다. 타블로와 그의 가족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일주일 내에 자진삭제 해 소송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제기된 잇따른 학력 조작 논란과 일부 누리꾼의 악성 댓글에 대해 의혹 해명 등의 소극적인 대처만 하던 타블로의 행보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한 누리꾼이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영문 이름인 ‘Daniel Armand Lee’가 없다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면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가 생겼고, 2일 현재 회원수가 1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카페를 중심으로 일부 누리꾼은 타블로 외에 형인 이선민 씨와 누나 이선주 씨, 심지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의 학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는 단순히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타블로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인격모독성 인신공격과 물리적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무법인 강호의 표종록 담당 변호사는 2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인권유린의 행위까지 하고 있다”며 “타블로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가 항의를 하거나, 공기관을 사칭해 누나 이선주의 집 주소를 물어보고, 주소가 확인된 가족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테러를 하러 가자’고 모의하는 등 가족들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수준이 상식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한 측근도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란 점이 거듭된 해명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가족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는 것에 가장 괴로워 했다”며 “이 일로 자택에서 칩거하며 두문불출하는 등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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