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D영화 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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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6일 07시 00분


타이탄, 나흘만에 100만…충무로 비상

영화 ‘타이탄(사진)’이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할리우드 3D영화가 다시 한 번 한국 영화계에 위세를 떨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타이탄’은 4일 전국 664개 상영관에서 모두 37만1358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 주에 누적관객수 107만687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바타’가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3월4일 개봉한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개봉 열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 ‘아바타’로 시작된 3D영화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타이탄’ 수입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은 “전체 개봉관 664개 중 3D상영관은 5일 현재 87개에 지나지 않지만, 3D영화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자극시켰기 때문”이라고 흥행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아바타’가 역대 외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나아가 흥행 1위까지 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시작된 3D외화에 대한 위기감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타이탄’의 흥행으로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영화계의 이런 위기감은 곧바로 3D영화 제작시도로 나타나고 있다. ‘현의 노래’(감독 주경중)와 ‘제7광구’(감독 윤제균), ‘아름다운 우리’(감독 곽경택), ‘더 덤마피아’(감독 심형래) 등이 올해 3D로 제작될 예정이다.

배용준도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가졌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발표회 현장을 3D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이 영화들이 공개될 때까지는 할리우드의 3D영화 공세를 그대로 맞아야할 상황이다. ‘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포에버’ ‘토이 스토리3’ ‘인셉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 ‘라푼젤’ 등이 3D영화로 만들어져 연내 개봉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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