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울린 ‘국가대표’ 안방뛴다

■ 방콕족, 이 TV영화 강추!
‘7급공무원’등 최신영화 푸짐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 감동
명절 단골 청룽 빼면 섭하지

설 연휴 안방극장이 흥행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맨 위부터 ‘맘마미아’ ‘7급 공무원’ ‘국가대표’ ‘슬럼독 밀리어네어’. 스포츠동아DB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 연휴에는 유난히 신문의 TV편성표를 자주 보게 된다. 극장에서 개봉한지 얼마 안된 최신 영화들이 대거 방송되기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에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연휴 기간 시청자를 찾아간다. ‘명절의 사나이’로 불리는 청룽(성룡) 주연의 영화는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또한 지난해 각각 800만,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국가대표’와 ‘7급 공무원’과 같은 최신 영화도 볼 수 있다. 설 안방극장 특선 영화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 가족

SBS는 14일 밤 12시45분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방영한다. 주인공 해리 포터가 시리우스 블랙이란 마법사와 아즈카반 감옥의 간수들인 디멘터들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KBS 1TV는 15일 낮 12시10분 아버지의 실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기영이네 가족들이 힘겹지만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을 편성했다. 인기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맘마미아’는 13일 오후 9시5분 KBS 2TV를 통해 방영한다. 거장 오우삼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 금성무가 주연한 ‘적벽대전2’는 MBC를 통해 14일 오전 10시30분 시청자들을 찾는다.

○ 감동

KBS 2TV는 2009년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 골든 글로브 4개 부문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15일 오후 11시05분 방영한다. 인도 빈민가 출신인 18세의 고아 소년, 자말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는 퀴즈쇼에 출연해 최후의 승자가 되는 얘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 드라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대표’는 12일 오후 8시50분 SBS를 통해 방영한다. 또한 전도연에게 2007년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13일 오후 11시30분 KBS 1TV에서 방영한다.

○ 웃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믹 영화도 대거 포진했다. 14일에는 왕석현을 ‘국민 남동생’에 오르게 한 ‘과속스캔들’(오후 10시25분)이 KBS 2TV의 전파를 탄다. MBC는 서로의 신분을 감춘 국가정보원 커플 김하늘, 강지환이 상대를 속이며 아슬아슬한 사랑을 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7급 공무원’을 15일 오전 11시30분에 편성했다. SBS는 청룽이 빚쟁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갱단의 아기유괴에 가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BB 프로젝트’를 15일 밤 12시40분 방영한다.

○ 액션

KBS 2TV는 도박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흥행작 ‘타짜’를 13일 밤 12시부터 방영한다. 지금은 연인이 된 김혜수와 유해진이 함께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거리. SBS는 같은 날 밤 12시40분 청룽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러시아워3’를 편성해 맞불을 놓는다. 배우 송강호가 조직폭력배로 살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가장으로 분한 ‘우아한 세계’는 14일 밤 1시 KBS 1TV에서 방영되고, 마약중간 판매상(류승범)과 마약계 거물을 잡기위해 미쳐있는 형사(황정민)와의 쫓고 쫓기는 내용을 그린 영화 ‘사생결단’은 15일 밤 12시40분 MBC에서 방영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