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복 성인물? 난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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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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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인물 출연 논란의 주인공 네이키드 앵커출신 태희
단순 스케치 촬영이라 날 속여 日 성인물인 줄 꿈에도 몰랐다 “물의 일으킨 점…눈물로 사죄”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일본 성인물에 한복을 입고 출연해 물의를 빚은 태희가 15일 스포츠동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태희는 문제의 성인물 출연에 얽힌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과정이 어찌됐건” 자신의 잘못이라며 결국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일본 성인물에 한복을 입고 출연해 물의를 빚은 태희가 15일 스포츠동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태희는 문제의 성인물 출연에 얽힌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과정이 어찌됐건” 자신의 잘못이라며 결국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눈물로 사죄합니다.”

비디오용 일본 성인물에 한복을 입고 출연해 파문을 일으켰던 A양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니셜의 주인공은 네이키드 뉴스의 앵커 출신인 태희(23)였다.

태희는 15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문제의 ‘한복 성인물’에 출연할 당시 정황과 이에 얽힌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녀는 먼저 “과정이 어찌됐건” 그로 인해 적지않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눈물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는 가장 큰 논란이 됐던 ‘한복을 왜 입게 됐는지’ 그 배경을 묻는 것으로 시작됐다.

태희는 “촬영 현장에 갔더니 한복이 걸려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왜 입으라고 하는 것이냐’고 수차례 제작진에 되묻는 것”으로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스케치 촬영을 위한 것”이란 제작진의 설득에 결국 한복을 입게 됐으며, “뜻하지 않게 이 같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태희는 문제의 한복을 입은 모습을 영상물의 표지 뿐만 아니라 영상 초반에 편집해 사용한다는 점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결코 촬영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과정이 어찌됐건 저의 불찰로 인해 그런 물의가 벌어져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어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태희가 출연한 일본 성인 비디오는 그녀가 네이키드 뉴스에 앵커로 출연하기 직전인 6월 서울 홍익대 부근의 모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상물의 표현 수위와 관련된 입장도 털어놨다. 태희는 자신을 비롯해 상대역 또한 “주요 부위에 ‘공사’를 한 채 촬영한 것”이라며 또한 인공 보조물 등이 동원된 “100% 설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영상물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그녀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태희는 자신이 네이키드 뉴스에서 활동하기 전에 국내 인터넷 성인방송에도 나온 바 있던 “성인 배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렇듯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고 말았으나 그럼에도 “내 일이었으니까…”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태희는 지난 여름 네이키드 뉴스 파문 이후 마음고생이 적잖았던 듯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네이키드 뉴스를 떠난 이후 그녀는 힘들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예계에 도전하기 위해 9월부터 모 여성그룹의 멤버로 발탁되어 훈련을 받고 있었다.

태희는 “그동안 노래, 춤 등 트레이닝을 받고 있었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공개하며 이번 일로 인해 ‘자진 탈퇴’를 고려 중이란 고민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함께 준비 중인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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