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다울 “이젠 내 삶을 지키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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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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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올리브쇼’ 인터뷰 미공개 영상 방송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는 25일 오후 11시 ‘고 김다울의 못 다한 이야기’에서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모델 김다울(사진)과의 인터뷰 미공개 영상을 방송한다.

‘올리브쇼’는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 김다울을 인터뷰해 나흘 뒤 방영했다. 올리브 쇼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내보내지 못한 미공개 영상의 일부를 21일 내보냈으며 25일에 나머지 부분을 방영한다.

13세에 모델 일을 시작한 김다울은 약관의 나이에 세계 톱 모델로 성장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동양계 모델로 생활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 삶에 대해 “지금까지 너무 달렸다. 제 삶을 지키고 싶다”며 “어느 나라에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파리에 작은 아파트도 있고 정말 예쁜 밥솥도 있다.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다울은 모델 일을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친구들이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특별한 감성을 이해해주고 받아준 곳이 유일하게 패션계였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고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조력자였던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에 대해서는 “그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에서 톱모델이 될 수 있었고, 한국에서 화보작업을 했던 스태프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직도 모두 기억날 정도로 서은영과의 초창기 작업들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은영은 ‘올리브 쇼’의 진행자로 이번 인터뷰를 위해 직접 뉴욕으로 가서 김다울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다울은 오랜 객지 생활에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는 것은 힘들지만 서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며 “뉴욕보다 서울이 시크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절 이해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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