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상영은 ‘하늘과 바다’ 죽이기” 상영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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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9일 17시 32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나라가 새 영화 ‘하늘과 바다’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28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장나라는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24살의 여인 ‘하늘’로 출연했다. 김종원기자|won@donga.com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나라가 새 영화 ‘하늘과 바다’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28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장나라는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24살의 여인 ‘하늘’로 출연했다. 김종원기자|won@donga.com
‘영화 자진 회수, 교차상영 참을 수 없다.’

장나라 주연의 영화 ‘하늘과 바다’ 제작사가 극장가의 교차상영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진 하차’를 공식화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영화의 배급을 맡았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계약 내용에 따라 제작사의 의견을 존중해 회수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하늘과 바다’ 제작사 제이엔디베르티스망 측은 9일 이 영화의 주연이자 제작에 관여하기도 했던 장나라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극장가에 배포된 필름을 회수키로 했다고 알렸다.

‘하늘과 바다’ 측은 “영화인들도 이구동성으로 교차상영은 군소 영화를 죽이는 악랄한 방법이라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아무리 우스운 영화도 그러진 않을 법한데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상영을 한 것은 ‘영화 죽이기’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영화를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늘과 바다’ 측은 교차상영과 관련된 영화계의 좋지 않은 관행도 글로써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교차상영을 줄이기 위해 “자사 매입 예매로 예매율을 올리는 것이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이는 비겁한 것이었고 자금 부족으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전국 극장가에 배포된 ‘하늘과 바다’의 프린트수는 196벌.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번 주까지 예매가 진행됐거나 이미 상영 시간표상에 잡힌 개봉관 90개를 제외한 106벌의 프린트는 곧바로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진 회수에 앞서 영화 ‘하늘과 바다’는 최근 열렸던 대종상 후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 김종원기자|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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