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 논란에 뿔난 ‘패떴’ “지느러미 잘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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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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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참돔류사진 매스컴 배포 “김종국 잡은것 맞다”정면돌파

‘패밀리가 떴다’의 방송 조작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SBS 홍보실이 참고자료로 제시한 참돔 사진. 사진제공|SBS
‘패밀리가 떴다’의 방송 조작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SBS 홍보실이 참고자료로 제시한 참돔 사진. 사진제공|SBS
‘지느러미를 봐 주세요.’

인기에 비례하는 잡음일까.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가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논란의 핵심은 ‘야생 리얼리티’란 프로그램 본연의 성격에서 벗어나 ‘조작된 게 아니냐’는 것.

일부 시청자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조작 의혹은 10월 25일 방영됐던 가수 김종국의 참돔 낚시 장면에서 비롯됐다. 방송에서 김종국은 시가 20만원에 상당하는 초대형 참돔을 낚시로 건져 올렸다. 이를 두고 몇몇 시청자들은 ‘잠수부를 동원해 낚시 바늘에 미리 준비해둔 참돔을 끼운 게 아닐까’란 의문을 던졌고 이 것이 일파만파로 번지기 시작했다.

문제의 방송 분량이 재방영된 10월 31일에는 김종국이 잡은 참돔과 실제 참돔의 비교 사진까지 인터넷에 오르며 ‘모양, 특히 등지느러미의 유무 여부’를 꼬집는 외형 논쟁으로 번지게 됐다.

이런 의혹 제기에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SBS 측은 비교사진까지 등장하자 ‘자료 제시’로 논란 불식에 나섰다. 일부에서 내놓은 비교사진에 대한 반박 자료 격으로 ‘김종국이 잡은 것과 유사한 종류의 참돔’의 사진을 홍보실을 통해 매스컴에 배포하게 된 것.

SBS 측은 1일 보도 자료에서 비교사진을 통해 결정적인 차이로 지적된 ‘지느러미’에 대해 ‘저 종류는 지느러미가 원래 저런 것 같다. 첨부한 사진은 인터넷에서 참돔으로 검색해 얻은 사진들’이라고 설명했다.

‘패밀리가 떴다’가 이처럼 적극적인 해명으로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가수 이효리가 방송 중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을 당시에도 제작진은 오디오 파일을 직접 만들어 언론에 공개하고 음향 전문가까지 동원해 ‘사실이 아님’을 강력히 주장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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